이번 포스팅에서는 론다 여행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론다의 매력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론다는 말라가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작지만 매력적인 도시로, 해발 750m의 높이에 위치하여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론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100m 깊이의 El Tajo 협곡이 도시를 나누고 있으며 이 협곡 위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는 론다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헤밍웨이와 오손 웰스도 론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론다를 배경으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저는 5년 전 론다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절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과 빛나는 흰색 건물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안달루시아의 풍경까지.. 론다는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도시였습니다!
론다 여행의 최적의 시기와 날씨
론다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9월부터 10월, 그리고 4월부터 5월 사이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따뜻하면서도 한여름의 무더위는 피할 수 있죠. 6~8월 사이 여름에는 35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야외 관광하기에 다소 더울 수 있습니다.
제가 4월에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정말 완벽했어요! 낮에는 20도 수준으로 따뜻했고, 밤에는 15도 정도로 선선했답니다. 특히 봄에는 주변 시골 지역이 꽃으로 가득 차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봄에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우산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겨욱(12월~2월)에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며, 가끔 눈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적어 한적하게 도시를 즐기기에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론다 가는 방법 : 교통 팁
론다에 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말리가에서 출발 :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말라가 공항에 도착한 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말라가에서 론다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버스로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 세비야에서 출발 : 세비야에서도 버스로 론다에 갈수 있는데, 약 2시간 30분 소요됩니다.
- 렌터카 이용 : 안달루시아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면 렌타카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론다 주변의 아름다운 '화이트 타운'들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저는 세비야에서 차를 렌트해 론다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요. 중간중간 시에라, 동굴 마을 등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많았습니다. 단, 론다 도심은 좁은 도로와 일방통행이 많으니 운전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론다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5곳
1. 누에보 다리 (Puente Nuevo)
1793년에 완공된 론다의 상징적인 다리로, 엘 타호 협곡 위에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높이는 약 100m 에 달하며, 다리 중간에는 작은 방이 있는데, 과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압도적인데요. 제가 일몰 시간에 론다를 방문했을 때, 황금 빛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협곡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다리의 웅장함을 더 잘 느낄 수 있답니다.
2. 론다 투우장 (Plaza de Toros)
1785년 지어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중 하나입니다. 비록 지금은 투우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지만, 투우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스페인의 투우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투우장 내부의 모래 바닥과 흰색 기둥이 만드는 대비가 인상적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8유로입니다.
3. 몬드라곤 궁전 (Palacio de Mondragon)
14세기에 지어진 궁전으로 한떄 무어인 왕의 거주지였으며, 나중에는 가톨릭 군주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답니다. 아름다운 무어식 중정과 정원, 그리고 론다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4. 산타 마리아 라 마요르 교회 (Iglesia de Santa Maria la Mayor)
론다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이 교회는 원래 무어인들의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그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교회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목재 천장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5. 알라메다 델 타호 (Alameda del Tajo)
19세기에 조성된 공원으로, 협곡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안달루시아 시골 지역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일몰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론다 맛집
1. El Lechuguita
El Lechuguita는 론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타파스 바입니다. 론다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으며, 신선한 재료로 만든 타파스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과 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대부분 타파스의 가격이 2~3유로 사이로 매우 저렴하며, 앤초비 타파스, 미트볼, 해산물 샐러드 등이 있습니다.
2. Restaurante Casa María
Restaurante Casa María는 론다의 숨겨진 보석 같은 레스토랑으로, 누에보 다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입니다. 쉐프 마리아는 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고, 코스요리를 제공하는데요. 안달루시아 지역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전통 요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3. Restaurante Las Maravillas
Restaurante Las Maravillas 는 론다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전통적인 스페인 레스토랑으로, 이곳의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엘 타호 협곡의 멋진 전망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안달루시아 요리를 맛볼 수있으며 인기 메뉴로는 소꼬리 스튜, 이베리코 햄과 치즈, 파에야 등이 있습니다.
론다 근교 당일치기 여행
1. Setenil de las Bodegas : 론다에서 약 15km 떨어진 독특한 마을로 바위 아래 제어진 집들로 유명합니다.
2. Grazalema : 시에라 데 그라살레마 자연공원 내에 위치한 전통적인 흰색 마을로, 하이킹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제가 Setenil de las Bodegas 를 갔을 때 정말 놀라웠는데요! 바위가 건물의 지붕 역할을 하는 모습이 너무 독특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2~3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니, 론다 여행 중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론다 여행 팁
1. 숙소 : 론다의 구시가지인 La Ciudad나 El Mercadillo 지역에 숙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망이 좋은 Parador de Ronda는 누에보 다리와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어 인기가 많답니다.
2. 현금 준비 : 작은 상점이나 카페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현금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3. 편안한 신발 : 론다는 경사가 있고 도로가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편안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4. 현지 축제 : 9월 초에 열리는 'Feria de Pedro Romero'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전통 춤과 음악, 투우 경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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