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프스 여행] 돌로미티 3대 인기 트레킹 코스 : 코스별 난이도, 소요시간 총정리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트레킹 천국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돌로미티에서 가장 유명한 3대 트레킹 코스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각 코스 소개,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 교통, 여행 팁에 대해 자세히 적어두었으니, 돌로미티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돌로미티 3대 트레킹 코스

 

1. Tre Cime di Lavaredo -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트레킹 코스

 

✅코스 설명

: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 코스는 약 10km의 왕복 코스이며 크게 3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이킹 난이도는 쉬움/중간 수준이며, 약 3~4시간 소요됩니다.

 

 

• 1구간 (리푸지오 아우론조 Rifugio Auronzo → 리푸지오 라바레도 Rifugio Lavaredo) : 비교적 평탄한 길로, 약 1.5km 구간으로 트레 치메의 남쪽 벽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출발하면 햇빛이 바위에 반사되어 붉게 물드는 ‘알펜글루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 2구간 (리푸지오 라바레도 Rifugio Lavaredo → 리푸지오 로카텔리 Rifugio Locatelli) : 트레치메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약 3km 정도 됩니다. Forcella Lavaredo 고개를 넘어가는 코스로, 약 200m 정도의 고도를 올라가면 트레치메의 북쪽 면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 3구간 (리푸지오 로카텔리 Rifugio Locatelli → 리푸지오 아우론조 Rifugio Auronzo) : 약 5.5km로 가장 긴 구간이지만, 대부분 내리막길이거나 평탄한 길로 무난한 코스이며, 말마 호수(Laghi dei Piani)를 지나는데,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환상적인 트레 치메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계절별 특징

• 여름 (6월 말 ~9월 초) : 가장 인기 있는 시즌으로, 날씨가 안정적이고 눈의 거의 없어 트레킹 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다만 그만큼 관광객이 매우 많기도 합니다. 7월 말 ~ 8월 초에는 야생화가 만발해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 가을 (9월 중순 ~10월 중순) :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시즌입니다. 여름보다 사람이 훨씬 적고, 단풍이 들기 시작해 알록달록 색감이 풍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커지는 시즌으로 오후가 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니 보온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 겨울과 봄 : 일반적으로 눈이 많아 전문 장비와 경험 없이는 트레킹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리푸지오(산장) 도 대부분 문을 닫는 시즌입니다.  

✅ 교통 및 접근성

 

: Tre Cime di Lavardo 하이킹의 시작 지점은 Rifugio Auronzo 입니다. (요금소의 매표기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입장할 수 있습니다.)

• 렌트카 : Cortina d'Ampezzo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미주리나 호수(Lake Misurina)를 지나, 리푸지오 아우론조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 요금(승용차 30유로, 캠핕카 45유로) 를 지불해야 하며, 아침 8시 이후에는 주차장이 거의 만차 되니, 일찍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대중교통 : 여름철에만 코르티나 담페초와 도비아코(Dobbiaco)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니,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 여행 팁

• 리푸지오 아우론조에서 숙박하면 아침 일찍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붐비기 전에 여유롭게 코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리푸지오 로카텔리에서 파는 애플 슈트루델은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달콤한 사과와 계피향이 나는 맛있는 디저트입니다.
• 트레킹 중간 중간 아름다운 구간이 많아 카메라 배터리, 핸드폰 보조 배터리는 꼭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Seceda - 세콘다 세차르다 트레일

세콘다 세차르다 트레일은 여러 경로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루트로 소개드리겠습니다.

✅ 코스 설명

• 케이블카 하차 → 세콘다 능선 : 첫 1km 정도는 완만한 오르막이며, 유명한 세콘다 능선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푸니 산맥(Puez Mountains)의 날카로운 능선과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초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세콘다 능선 → 피에라롱가 (Pieralongia) 트레일 : 약 4km 구간으로, 고도 차이가 크지 않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오르티세이 마을과 발 그라데나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 피에라롱가 → 브로글레스 알름 (Brogles Alm) : 약 3km로, 중간중간 가파른 내리막이 있습니다. 브로글레스 산장에서는 전통 티롤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케이즈슈페츨레(Käsespätzle, 치즈 파스타)는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브로글레스 알름 → 오르티세이 : 마지막 4km 구간은 내리막으로 숲을 통과하며 시원한 그늘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체력적으로 무리가 된다면 브로글레스 알름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Pieralongia 트레일

Brogles Alm 트레일

 

✅ 계절별 특징

• 여름 : 초원이 온통 야생화로 뒤덮여 꽃밭을 걷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6월말에서 7월 초가 야생화 절정 시즌이니 참고하세요.
• 가을 : 9월 중순부터 초원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높은 산봉우리에는 눈이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겨울 : 이 곳은 겨울에 스키 리조트로 변하기 때문에, 일반 트레킹은 불가합니다.

✅ 교통 및 접근성

• 케이블카 : 오르티세이 마을에서 푸르네스-세콘다(Furnes-Seceda)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왕복 티켓은 약 35유로 정도이며, 성수기에는 줄이 매우 길어 티켓을 구매하는데만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케이블카 예약 사이트 : Summer - Seceda Cableways AG - Ortisei in Val Gardena - Dolomites - South Tyrol - Italy

Summer - Seceda Cableways AG - Ortisei in Val Gardena - Dolomites - South Tyrol - Italy

 

Cableway Ortisei-Furnes + cableway Furnes-Seceda
Ticket	왕복 표	상행	하행
Adults	52,00 €	39,00 €	39,00 €
Junior	26,00 €	19,00 €	19,00 €
Children	Free*	Free*	Free*

 

• 도보 : 체력이 좋다면 오르티세이에서 직접 걸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고도 차가 약 1,000m로 상당히 난이도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상부 트레일 코스를 더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여행 팁

• 세콘다 능선 사진을 찍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담기 어려워 광각렌즈가 있으면 좋습니다.
• 날씨가 맑은 날은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일출과 함께 보는 세콘다 능선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 가능하다면 산장에서 판매하는 사과주는 꼭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친퀘 토리 (Cinque Torri) 코스

: 친퀘 토리 왕복 코스는 크게 2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 코스 소개

• Inner Circuit : 약 2km 코스로, 다섯 개의 탑 바로 주변을 도는 짧은 코스입니다. 암벽 등반하시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친퀘 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 Outer Circuit : 약 6km 코스로, 제 1차 세계대전 야외 박물관을 지나게 되며, 이 코스를 따라가면 복원된 참호, 벙커, 전망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아베라우 (Averau) 코스 : 시간과 체력이 여유가 있다면, 친퀘 토리에서 약 2km 정도 더 올라가 리푸지오 아베라우 (Rifugio Averau)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더 넓고 웅장하며, 이 산장의 음식은 돌로미티 전체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파르파델레 알 라구(Pappardelle al ragù, 사슴고기 라구 파스타)라고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 계절별 특징

• 초여름 (6월) : 아직 눈이 완전히 녹지 않은 봉우리와 푸른 초원을 같이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다만, 날씨 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은 개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여름 (7월~8월) : 날씨가 가장 안정적인 계절로 트레킹하기 좋은 시즌입니다.
• 가을 (9월~10월) : 낙엽송들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즌으로,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  교통 및 접근성

• 케이블카 :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출발하는 친퀘 토리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가장 편리하고, 약 20유로입니다.
• 렌터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팟소 팔자레고 (Passo Falzarego) 방향으로 약 15km 올라가, 친퀘 토리 방향으로 표시딘 도로를 따라가면 리푸지오 바렐라(Rifugio Bai de Dones)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약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도보 : 체력이 좋다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직접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고도차가 900m로 상당히 어려운 코스입니다.

✅ 여행 팁

• 야외 박물관은 약 5유로로 입장료가 있지만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리푸지오 스코이아톨리(Rifugio Scoiattoli)에서 판매하는 따뜻한 와인은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에 좋습니다. 물론, 음주 후 트레킹은 위험하니 한잔만 즐겨보세요!

 

돌로미티 트레킹 추가 정보

✅ 숙소 선정

• 라푸지오(산장) : 돌로미티 트레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숙소입니다. 보통 2인실부터 10인 이상의 도미토리까지 다양한 객실 유형이 있고, 저녁과 아침 식사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성수기에는 최소 2~3개월 전에는 예약이 필요합니다.
• 마을 호텔/펜션 : 코르티나 담페초, 오르티세이 같은 마을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있으며, 좀 더 편하게 휴식할 수 있습니다.
• 캠핑 : 일부 지정된 캠핑장이 있지만, 캠핑 규정이 엄격한 편입니다. 무단 캠핑은 벌금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식사

• 리푸지오 식사 : 대부분의 산장에서는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점심에는 간단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롤리안 전통 음식인 카넬로니, 슈페츨레, 스트루델 등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 도시락 : 트레킹 중에는 리푸지오에서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통 샌드위치, 과일, 초콜릿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물 : 대부분 리푸지오에서는 물을 리필할 수 있지만, 항상 최소 1.5L의 물은 챙겨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준비물

• 신발 : 발목을 지지해 주는 등산화/트레킹화는 필수입니다.
• 옷 : 여러 겹 껴입을 수 있는 옷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트레킹 폴 : 가파른 내리막에서 무릎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 응급 키트 : 기본적인 약품, 반창고 등을 챙겨가세요
• 헤드램프 : 산에서는 날이 빨리 어두워질 수 있어 가급적 헤드램프를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행복한 트레킹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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