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삿포로 근교 여행지 중 가장 인기있는 비에이,후라노 여행하는 날이다.
비에이/후라노는 삿포로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마을이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렌트카를 운전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많은 버스 투어 패키지가 있었고 우리는 그 중 후기가 좋은 흰그림자 투어를 선택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렌트카가 빠지는 사고가 매우 많다고 하니 렌트는 비추한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한 흰그림자 투어는 팜도미타, 세븐 스타 나무, 탁신관 & 자작나무 숲, 흰수염 폭포, 청의 호수, 사계채의 언덕을 코스로 하고 있고, 순서는 당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스스키노 다이와 로이네트 호텔 앞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점심시간은 오후 2시였기 때문에 아침을 챙겨먹고 가거나 버스에서 먹을 간식을 꼭! 챙겨가야 했다.
출발 위치 : https://maps.app.goo.gl/vyhpXCuMntaLVAwK7
우리는 아침으로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를 사먹고 버스에 올랐다.
민트색 45인승 버스가 우리가 타는 흰그림자 투어 버스였다. 비수기 9월 평일인데도 40명 정도 신청한 인기 있는 투어였다! (앞쪽에 자리를 잡고 싶다면 버스 출발 시간 20분 정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아침을 못먹은 여행객들을 위해 휴게소에 잠시 들리는데, 일본의 휴게소는 한국과 다르게 편의점, 화장실 만 있는 작은 휴게 공간이었다.
아침을 못먹은 사람들은 휴게소 편의점인 Seicomart 에서 주먹밥이나 빵 등 간단한 간식들을 구매해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점심시간이 매우 늦기 때문에 간식을 못챙겨 오신 분들은 여기서라도 간식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안그러면 하루종일 배고픈 상태로 돌아다녀야 되서 예민해질 것 같다 ㅋㅋㅋ)
팜도미타
2시간 정도 달려 우리가 처음 도착한 장소는 팜도미타 였다.
이곳은 각종 꽃들과 특히 삿포로 여름 대표 꽃인 라벤더 농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훗카이도 라벤더는 7월초~8월초 까지가 시즌이고 나머지 기간에는 라벤더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9월 초에는 당연히 라벤더를 볼 수 없었고 대신 다른 형형색색의 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꽃이름은 알 수 없었지만 꽃 생김새가 트롤 머리 같았다 ㅋㅋㅋ
농장 곳곳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 라벤더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었다.
라벤더 오일부터 방향제 꽃, 거울까지 이것저것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었고,
그 중 라벤더 캐릭터 인형이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 데리고 올껄.. 후회가 된다
그리고 농장에 유명한 아이템인 라벤더 맛 아이스크림도 만날 수 있었다. (인스타에서 라벤더 배경으로 아이스크림을 찍은 사진이 많이 보이는데, 바로 그 아이스크림이다.) 요건 맛에서 호불호가 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꽃향은 별로이기 때문에 PASS
라벤더 아이스크림 대신 우리는 메론맛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여름철은 유바리 메론 철이라 그런지 메론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메론 아이스크림은 연두색인데 훗카이도 메론은 노란색이라 그런지 아이스크림도 노란색 이었다 ㅋㅋㅋ 맛은 메로나와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는 완전 맛있게 먹었다. 메론 좋아하시는 분들은 라벤더 아이스크림 대신 메론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
청의 호수
다음 투어 장소는 아이폰 ios7의 기본 배경으로도 유명한 청의 호수에 갔다. 호수 색이 푸른 청색을 띄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의 호수 가운데에는 자작나무들이 있는데, 물에 계속 담겨있다보니 점점 썩어가고 있다고 한다. ㅠ
청의 호수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진 몇장 찍고 다음 여행지로 출발했다.
흰수염 폭포
다음은 청의 호수에서 약 5분거리에 위치한 흰수염 폭포에 도착했다. 폭포 모양이 꼭 흰수염을 가진 할아버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흰수염폭포의 물도 푸른색으로 아름다웠고, 여기도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 ㅋㅋㅋ
(사실 볼게 많지 않았다 ㅋㅋ)
흰수염 폭포까지 보고 나면 다음 행선지는 세븐 스타 나무이다.
세븐 스타 나무
이 곳은 일본의 광고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하며,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아래 보이는 나무가 세븐 스타 나무라고 한다. 생긴건 그냥 나무였고, 옆에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것 같다. ㅋㅋㅋ
세븐 스타 나무 옆에도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예뻤다.
세븐 스타 나무까지 보고 나면 다음은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예고한 대로 2시에 먹으러 왔고 우리가 온 곳은 비에이에 위치한 새우튀김 맛집인 "준페이" 이다. 이곳은 비에이 맛집으로 소문난 곳으로 미리 예약이 필요하며, 흰수염 투어에서는 아침에 의사를 물어보고 준페이 예약을 해주셨다. (짱짱 편했다)
다만, 관광객이 많은 시즌에는 상황에 따라 식당 안에서 먹는게 아니라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비인기 시즌에 가서 그런지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두 식당 안에서 따끈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맛있는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는 탁신관으로 이동했다.
탁신관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비에이:후라노 투어에서 본 풍경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탁신관에 도착했다.
탁신관
이 곳은 폐교한 소학교를 개조해 만든 사진 전시관으로 훗카이도의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 사진 전시를 볼 수 있었다.
탁신관에 전시된 사진도 아름답지만 탁신관 옆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도 멋스러웠다.
다음 여행지는 이번 투어의 마지막이자 아름다운 꽃정원인 사계체의 언덕이다.
사계체의 언덕
형형색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꽃 구경 좋아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스팟이었다.
이름 모를 다양한 색의 꽃들이 엄청 넓게 심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다. 사진을 열심히 찍으며 돌아다니니 곧 삿포로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삿포로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휴게소에 들렸다.
이곳에서 본 기념품이 아직도 생각난다.
소 응가 모양의 초코 떡이었는데, 일본어를 해석해보니 한마리 소가 응아를 싸고 이걸 친구 소에게 먹으라고 주는 포장지였다 ㅋㅋㅋㅋㅋㅋ 뒤에 여우랑 물개가 츄릅 침응 흘리고 있는것도 시강 ㅋㅋㅋㅋ
이건 초코 모찌 떡이라고 하는데 소 응아에 빗대어 표현한 것 같다
이 떡 사올걸 ㅠ 너무 후회됐다. 삿포로 시내의 모든 기념품 가게를 돌아다녀도 저 떡은 찾지 못했다 ㅋ큐ㅠㅠ
딱 내취향인데,,,,ㅎㅎ
그리고 이건 북해도의 요구르트이다. 낙농업이 발달한 북해도인 만큼 요구르트도 너무너무 맛도리였다.
유제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삿포로 시내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약간 넘었다.
약 11시간이라는 긴 투어였고, 볼거리가 다양해서 지겨울 틈이 없었다
우리 가이드 님은 안짱 님이셨는데 너무 유쾌하고 친절하셨다. 무엇보다 인생샷을 엄청 잘찍어주시고 스팟마다 사진 잘나오는 곳을 다 알고 계셔서 미리 자리를 찜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셨다.! (그리고 너무 예쁘셨다 ㅎㅎ)
비에이:후라노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은 흰그림자 투어를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투어를 선호해서 단체 관광은 거의 안하는데, 흰그림자투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2024.09.10 - [여행] - [일본 여행] 삿포로 여행 - 9월 삿포로 오텀 페스타 / 가을 축제 후기 (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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